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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pa's Cool House

Korean Babyboomer & Korean Architecture

In modern Korean history, Baby Boomers (born 1953-1962) have experienced the extremes of their era: from the post-war poverty to the economic boom of the 70s and 80s, from resisting military government tyranny to embracing democracy, and from growing up with Korean Folk Culture and Confucian values to navigating the capitalist era of mass culture amid sudden globalization. Despite living through these turbulent times, Korean Baby Boomers lack distinct cultural keywords or colors representing them, unlike Generation X or Generation 486.

What defines Korean architecture? Traditional and folk architecture have largely disappeared due to industrialization and modernization, yet their spirit remains integral to Korean architectural identity. With lifestyle changes, Western-style architecture has dominated the Korean built environment over the past half-century. Defining "Korean Architecture" amidst such chaotic diversity seems impossible.

In this respect, Korean Baby Boomers, known as the "Ggin Generation," are akin to Korean architecture. Both have navigated immense changes and challenges, struggling to find a clear, defining identity in the face of rapid transformation.

 

Architect's Proposal

The clients, a couple born in 1961 and 1962, have worked as an insurance executive and a Board of Education Superintendent, respectively. Like many in the Baby Boomer generation, they moved from the countryside to the city in their childhood for education and job opportunities. Having overcome childhood poverty and faced a rapidly changing environment, they are now preparing for retirement. Their plan involves leaving the city and building a new home in the countryside. During our first meeting, I noticed an 'uneasiness' in their self-expression. They easily articulated their social achievements, such as education, career, and relationships, but struggled to express their personal tastes, tendencies, and styles, which have developed over time. This might be common among Baby Boomers.

In designing their house, I realized that their lifetime experiences span a broader spectrum than any other generation in Korea's history. However, the process of self-refinement through these experiences seems to be lacking due to their busy lives. In contrast, subsequent generations enjoyed economic freedom, pop culture, and leisure, allowing them to create distinct generational identities. For the Baby Boomers, retirement might be the time to reflect and organize their extensive experiences, moving beyond rigid definitions to a more nuanced understanding of their lives.

As an architect, I proposed the keywords 'penetration' and 'flexibility' for their home. 'Penetration' symbolizes the journey of self-discovery through their varied experiences, while 'flexibility' represents the enjoyment of diverse activities within a limited space. These concepts aim to create a space where they can continue to refine themselves.

The client hopes to be remembered as a cool grandpa by his future grandchildren, with their visits to his house being special memories. This aspiration can be fulfilled through a home that reflects their life's journey and charm.

I hope that Grandpa's Cool House will help the clients address the challenges of their later years, providing a meaningful and enriching environment for their retirement.

 

베이비부머와 한국건축

한국현대사에서 베이비부머(1953~1962)세대들은 인생에 걸쳐 양극단의 상황을 경험한 세대 들이다. 전후의 빈곤의 시간에서 경제개발의 호황의 시기를, 군부의 독재정치에 저항해서 민주 정부를 열었고, 토속적 한국문화와 유교적 가치관 속에서 자랐지만 어느새 세계화 흐름 속에 자본주의적 대중문화와 무가치관의 시대에 살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모두 관통해 존재하지만 486세대나 X세대와 달리 그들을 대표하는 문화적 키워드나 색깔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한국적 건축이란 무엇일까? 근대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전통적 혹은 토속적 한국건축은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한국건축의 원류로써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반세기의 짧은 시간동안 새로이 도입된 서구의 건축 역시 한국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그 괘를 함께하며 한국의 건축에서 큰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혼돈에 가까운 양상으로 존재하는 현상황의 다양함 속에서 한국적 건축을 쉽게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낀 세대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한국적 건축이라는 단어는 이런 면에서 많이도 닮아있다.

 

건축가의 제안

1961년생, 1962년생인 건축주 부부는 보험회사 임원 그리고 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해 대학을 나와 가족을 꾸미고 도시에 정착한 전형적인 베이비 부머 세대이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앞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그들에게 은퇴의 시기가 다가왔다. 자신들의 은퇴 후의 삶을 위한 계획 중 그 첫째가 치열하기만 했던 도시를 떠나 전원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건축주와의 첫 대면에서 받은 인상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불편해 한다' 라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분류되는 출신학교, 직책, 인맥 등의 사회적 기준들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취향, 기호, 스타일과 같이 시간을 가지고 경험하고 다듬어져야할 것들의 표현은 서툴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아닐까?

주택의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건축주 부부와의 시간을 통해 확인한 바는 그들의 삶에서 체험한 경험의 스펙트럼이 한국의 역사상 어느 세대보다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렇게 엄청나게 축척한 경험에 대한 자기화의 과정은 바쁜 삶의 과정 속에서 누락된 것 처럼 보인다. 베이비부머 이후 세대들이 경제적 여유 속에서 다양한 대중문화와 여가를 접하며 그 세대만의 문화를 만들어 낸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들에게 은퇴는 그 동안 축적된 경험의 스펙트럼을 되돌아 보고 자신들의 삶을 정리하고 규정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그 규정은 흑과 백의 논의가 아니라 정도를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건축가로서 베이비부머 건축주에게 제안하는 주택의 핵심은 '관통'과 '가변'이었다. 그동안 경험 한 여러 시간을 넘나들며 자신을 찾아가는 '관통', 다양한 여가를 한정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가변'. 이 두개의 키워드를 통해 건축은 그 공간을 영위하는 사람에게 자기화의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 날수 있지 않을까 한다.

건축주는 앞으로 두 아들에게서 태어날 손주들에게 기억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집에서의 기억들이 특별하고 색달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바람은 자신을 돌아보며 삶의 여유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때 이루어 질 것이다.

멋진 할아버지집이 인생의 전반기에 미뤄논 삶의 숙제를 즐겁게 풀어나가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Transportation and Travel give us experiences of other time and space. As a medium to connect different time and place, terminals, ports, airports are coming to us as specialty of new challenges and changes.

 

Project Director : Kichul Lee
Project Team : Kyoungsoon Park, Sanghoon Lee

Design Period : 2015.07~2016.02

Location : 607~9 Yeocha-ri Sangdong-Meon, Kimhae, Rep.of Korea

Programme : Private Residence
Building Area :164.02
Gross Floor Area : 209.5
Building Scope : B1, 1F
Exterior Finishing : Bamboo, Concrete Block, Metal Sh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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